아름다웠던 만남이었다.
나는 이 공연의 티켓을 예매하면서 아마도 이번 공연이 조동진님과 만나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그런 기회조차 내겐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2004년 LG아트센터에서의 공연 이래로 13년만에 다시 보게될 것으로 기대했던 조동진의 공연은 아마도 그의 생전에 마지막 공연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티켓을 예매했었다. 하지만, 그 기대는 추모공연으로 이어져 버리고, 약간은 허탈하지만 그의 음악을 기리는 따뜻한 가족같은 푸른곰팡이 후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가 남긴 커다란 족적을 확인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공연과 함께 한 조동진님의 연대기와 하나음악의 발자취를 보는 것도 좋은 이벤트였고, 무엇보다 기다린 것은 조동진님의 인생이 담긴 전집이었다. 게다가 조동진님의 6집 '나무가 되어'의 더블 LP와 내가 즐겨듣는 조동익의 독집 '동경' LP까지 덤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는 이번 공연의 큰 보너스였던 것 같다.
공연에서 들려준 푸른곰팡이의 가족들의 음악들과 그들이 들려주는 조동진님의 명곡들도 의미가 있었지만, 화면으로 보여준 조동진님의 생전 모습과 그가 남긴 아름다운 사진들까지 하나하나 기억에 남는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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