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즐기는 Concert

[한수원 Dream Concert] 국민가수 김건모 with Ali

김종욱 2016. 12. 10. 21:22



김건모의 콘서트를 본지도 이십년이 지난 것 같다.

그런 만큼 김건모의 명성도 오래 간다.

이젠 국민가수라니...


조용필이 국민가수에서 가왕으로 등극을 하고나니 이젠 김건모가 국민가수이다.

김건모는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 나와는 비슷한 나이대에서 동시대를 함께 살아온 가수이기도 하지만, 그의 음악적 방향과 능력은 가끔은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까지 느껴진다.

사실 그가 처음 데뷔를 하던 시절부터 초기의 어느 순간까지는 그의 발표작들을 계속 음반으로 따라다니면서 감상을 하기도 했는데 이젠 음반이 얼마나 나왔는지도 잘 모른다.

그렇다고 그에 대한 나의 평가가 떨어진 것은 아니다. 단지 세월이 흐르면서 그의 흐름을 따라가기가 좀 숨이 가쁠 뿐이었다. 잠시 검색해보니 어느새 16장의 정규 앨범이 있다. 내가 그의 발표작들을 따라간 것이 2004년에 나온 9집에서 그쳤다. 하지만, 그의 굵직한 작품들은 그 시절에 거의 세상에 나왔고 그 이후에는 큰 작품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는 공백을 가진 시절이 십여년을 넘겼지만 지금도 그의 자리는 크다. 이젠 쉰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었건만 그는 여전히 재미있고 익살스럽고 까만 얼굴을 가진 자그마한 거인이다. 나는 그의 다른 면도 재미있지만, 그의 음악이 가지고 있는 다양함과 깊이때문에 그를 좋아한다. 그의 노래에서도 밝혔듯이 스티비 원더를 따라가보는 그런 면도 있고, 그의 까만 얼굴답게 흑인들의 깊은 감성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 그는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엄청난 능력을 가진 탤런트이다. 다시 한번 그의 능력이 부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