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汎旻齋 황토방 건축일지

지붕작업 : 서까래 걸기 (1)

김종욱 2013. 6. 22. 22:00

 

 

 

많은 분들이 작업에 참여해주셔서 벽체작업은 하루만에 끝냈습니다.

벽체작업은 흙집학교에서도 가장 많은 양을 작업하면서 배웠기에 비교적 쉽게 끝난 것 같고, 이제부터는 일손이 많이 필요하고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지붕작업에 들어가야 합니다.

오전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도착하기 전에 혼자서 서까래 재단을 위한 틀을 만들어놓고 전동대패로 서까래를 하나씩 깍기 시작했습니다. 전동대패는 작은 걸로 구입을 해두었지만, 서까래 작업에는 크게 지장이 없는 것 같습니다.

 

 

 

 

점심 무렵에 오늘의 작업에 참여할 분들이 도착했습니다. 신경호님과 정찬희님, 그리고 경험은 없지만 일을 도와주러온 천인우님까지 4명이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붕은 전체를 3분할해서 중간 부분은 평행하게 서까래를 걸고 측면은 반원형으로 올려서 우진각지붕으로 만들게 됩니다. 우선 중간 부분에 평행 서까래를 먼저 걸고 있습니다. 윗부분에서 상부보 위에서 양쪽의 서까래가 만나는 부분이 서로 마주치도록 각을 따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중간 부분의 평행 서까래를 양쪽 모두 올려서 고정시킨 상태입니다.

 

 

 

 

여기까지 하고서 오후 새참을 먹었습니다. 날도 덥고 시장하고, 땀도 많이 나서 맥주 맛이 일품입니다.

 

 

 

 

이제 양쪽 측면에 반원형으로 서까래를 올리기 위해 끝부분을 따내고 있는 중입니다. 전동대패가 있으니까 편리하긴 한데, 하나 밖에 없어서 한 사람 밖에 작업을 못하니 시간이 많이 소요됩니다. 앞으로는 공구를 복수로 구비해야 작업속도가 좀 더 빨라질 것 같습니다.

 

 

 

 

측면의 북쪽부터 먼저 서까래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서까래를 벽체에 걸쳐서 위치를 맞추고 있는 중입니다.

 

 

 

서까래를 끼워넣기 위해서 해머로 아래에서 쳐서 밀어넣고 있습니다.

 

 

 

 

해가 어스름하게 지기 시작할 무렵인 저녁 7시 30분 정도가 되어서 겨우 한쪽면을 마쳤습니다. 서까래 작업은 교육받을 때처럼 시공본부장의 지도를 받으면서 작업할 때처럼 깔끔하게 되지는 않네요. 서까래를 능숙하게 하려면 좀 더 많은 숙달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