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구간 : 주천-운봉 구간
◆ 거리 : 14.7 km ◆ 예상시간 : 6시간 ◆ 난이도 : 중 (조금 어려워요)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 장안리 외평마을과 남원시 운봉읍 서천리를 잇는 14km의 지리산길. 본 구간은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너른 들과 6개의 마을(내송-회덕-노치-가장-행정-삼산)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로 구성된다.
주천-운봉 구간은 옛 운봉현과 남원부를 잇던 옛길이 지금도 잘 남아있는 구간이다. 특히 10km의 옛길 중 구룡치와 솔정자를 잇는 회덕~내송까지의 옛길(4.2km)은 길 폭도 넉넉하고 노면이 잘 정비되어 있으며 경사도가 완만하여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솔숲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0. 경주에서 주천면치안센터까지
8:25 당초 예정했던 8:00보다 늦게 집에서 출발했다.
8:35 잠시 교동에 들러 교리김밥에서 점심으로 먹을 김밥을 구입한 후 곧바로 출발했다.
11:50 고속도로에서도 예상보다 1시간이 지체되어 인월읍의 지리산길안내센터에 다소 늦게 도착했다.
12:10 지리산길안내센터를 잠시 둘러본 후 운봉읍으로 이동해서 운봉농협앞에 차량을 주차했다.
12:30 농협 사거리에 있는 택시정류장에서 콜택시를 타고 주천으로 이동했다. 멀었다...
* 당초 계획은 8:00에 집에서 출발해 10:30에 지리산길안내센터 도착 예정 11:00 주천에서 걷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출발이 약 30분 가량 늦어진데다 88고속도로에서 1시간 정도가 지체되어 결국 1시간 50분 정도를 예정보다 늦게 시작하게 되었다.
1. 주천면치안센터에서 외평마을을 지나쳐 내송마을 입구까지 (12:50-13:15 / 25분)
외평마을
약 600여 년 전 10여 호의 마을을 이루었으나 농업용수가 마땅치 않았으나, 용궁마을에 장안저수지를 만들면서 식수 및 농업용수가 해결되어 마을이 번성하 시작하였다. 고려시대부터 숙성치를 넘어 구례군 산동면(당시는 남원부) 원달리로 통하는 길이 있었는데, 응양에서 말을 갈아타고 농협 창고 뒤편에서 쉬어가는 곳이어서 <원터거리>라 하였는데, 경치가 수려하여 감탄을 자아낸 곳이라 전한다.
주천면치안센터 옆에 있는 주천-운봉 구간의 첫번째 이정표 (12:49)
첫번째 이정표 옆에 있는 거리표시판에 오늘 우리가 걸어야 할 거리가 선명하게 적혀져 있다.
운봉까지 14.3Km.
출발 지점을 간단히 둘러보고 드디어 걷기를 시작했다. 눈에 익지 않은 길이라 방향 감각도 없고 낯선 느낌이 밀려 왔지만 이정표를 믿고서 빨간 화살표 방향을 향해서 출발. (12:50)
낯선 느낌의 시작길이지만 곧바로 보이는 두번째 이정표는 불안한 마음을 달래주었다. 길이 갈라지자 어김없이 나타나는 이정표 (12:54)
우물우물 사진을 찍으며 이리저리 방향을 가늠하는 사이에 규범이와 엄마는 벌써 저만치 가버리고... (12:54)
행정교 다리를 건너서 (12:55)
다시 길이 갈라져 어느 방향인가 싶은데 눈 앞에 보이는 세번째 이정표의 빨간 화살표는 우측길을 가리킨다. (12:56)
옛날에 '솟보거리주막'이 있었다는 자리에 지금은 비부정이라는 이름의 쉼터가 있다. 출발한지 채 몇 분도 되지 않아 딸랑 0.7Km 정도 밖에 오지 않아 우리는 들를 일은 없지만 반대 방향에서 오는 이들에게는 반가울만한 위치에 있는 쉼터가 될 것 같다. 이정표의 방향대로 비부정을 끼고 좌측방향으로 접어들었다. (13:01)
비부정에서 약 100 미터 정도를 걸어 나오면 도로와 만나는 지점에서 6번째 이정표를 만난다. 빨간 화살표는 도로 건너편을 가리킨다. (13:03)
횡단보도를 따라 길을 건너면 곧바로 다음 이정표와 함께 거리 표시판이 나온다. (13:03)
이 도로를 어디까지 따라 가야되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바닥에 페인트로 그려진 화살표가 보인다. 일단은 계속 가면 되는구나 싶은 안도감을 들게 한다. 이제 슬슬 길을 찾는 걱정은 슬며시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정표가 이 정도만 되어 있다면 길 잃을 걱정은 없겠구나 싶다. (13:06)
잠시 차도와 평행하게 걷다가 우측의 산 방향으로 접어드는 표지판이 나타난다. 출발점에서 1.2Km 걸었고 운봉까지는 12.1Km 남은 지점에서 우회전. (13:08)
거리 표시판이 가리키는 화살표 방향에는 멀리 지리산과 주변의 산이 보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시작인가 싶다.
2. 내송마을에서 개미정지, 솔정지를 거쳐 구룡치까지 (13:15-15:03 / 108분)
내송마을 (안솔치)
지금으로부터 약 600여 년 전 한양 조(趙)씨들이 자리를 잡기 시작하여 그 후로 경주 김(金)씨, 서산 류(柳)씨 등 여러 성씨들이 차례로 들어와 30여 호 마을을 이루면서 주위의 비옥한 농토와 산림을 토대로 부유한 마을로 발전하기에 이르렀다. 임진왜란 때에는 이곳 출신 조경남(趙慶南) 장군이 의병을 일으켜 많은 전공을 세우기도 했다.
내송마을을 지나쳐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를 거쳐 산길로 접어드는 중 (13:15)
조금만 이정표가 없이 허전하게 간다 싶으면 어김없이 바닥에 그려진 화살표라도 나타난다. 사실 외송마을의 경작지를 지나쳐오면서도 이 방향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방향 감각이 흐려지는가 싶더니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가 끝나는 부분에 화살표가 나타났다. 이 길이 맞구나 하는 안도감을 다시 느끼며 산길로 접어든다.
외송마을을 통과해 숲길로 접어드는 초입. (13:19)
조금 올라가니 개미정지를 알리는 10번째 이정표가 나타났다. (13:20)
큰 서어나무가 있는 숲길 초입의 쉼터. 우리가 늦은 시각에 출발을 한지라 벌써 반대편 코스로 내려오는 이와 이제 이쪽 방향으로 올라가려는 함께 어우러져 땀을 식히고 있다.
우리는 준비해온 김밥을 꺼내 간단히 요기를 했다. 세 개의 도시락 중 한 개만 나눠먹고 나머지는 좀 더 걸은 후에 편히 자리를 펴고 먹기로 하고 간단히 배를 채운 후 다시 출발을 했다. (13:33)
이제 본격적인 산길이 시작되는데 날도 덥고 아직 몸이 익숙해지지 않아서인지 쉽게 지쳐왔다. (13:38)
처음으로 만난 작은 개울에서 흐르는 땀을 잠시 식히고 (13:44)
11번 이정표에서 또 한번 쉬다가 (14:08)
다시 길을 떠나니 몇 발짝 가지 않아 돌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12번 이정표를 만나다 (14:16)
14:23
산길을 올라가면서 멀리 지리산의 자락이 보이는 곳에서 (14:26)
날이 더워서 생각보다 물을 많이 먹게 된다 (14:27)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가장 자주 만난 - 어쩌면, 가장 눈에 확 뜨인 - 꽃 (14:29)
소나무 숲 사이를 뚫으며 땅의 열기와 피톤치드를 가득히 마시며 오르다가 (14:30)
삼거리 길에서 14번째 이정표를 만났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정표가 가리키는 반대방향은 우리가 올라온 길이 아닌 또다른 길이었다. 그러고 보니 중간에서 만난 삼거리 길에서 우리는 정해진 길이 아닌 다른 길로 접어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오르고 보면 다른 길로 벗어나지 않고 다시 만나게 되는 지라 큰 차이는 없다. (14:31)
또 다시 잠시 휴식을 하고 출발을 하려니 기진맥진 (14:36)
아직은 그리 험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오르막길은 날이 더워서인지 우리를 지치게 만들었다. (14:40)
짧은 길인데도 끊임없이 이어지는 듯한 오르막길을 따라 오르다가 (14:49)
마치 머리에 뿔 달린 용이 하늘로 막 올라가려는 듯한 모습의 소나무를 보고서 한 컷 ! (14:49)
솔정자
솔정자는 20여년 전만 해도 나무하러 지게를 지고 가다가 고개를 오르기 전에 땀을 식히고 주천 들녘과 멀리 숙성치와 밤재를 바라보던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던 곳이다. 전설에 따르면 정유재란 당시 숙성치를 넘어 남원성을 향하는 왜군을 향해 조경남 장군이 활시위를 당겼던 곳이라고도 한다. (솔정자를 마을 분들은 ‘솔정지’라고 한다.)
더운 날씨에 숨이 잔뜩 차 올라 오르막을 걸을 때는 그저 막달음에 오르기 위해서 잠시 쉬려고 멈추어 섰는데 뒤에 보니 이곳이 솔정자 인듯 했다. 겉으로는 별다른 표시도 설명도 없는 곳이어서 그냥 모르고 지나쳤다. (14:50)
잠시 한숨을 돌리고 이제 마지막 오르막이라고 생각되는 급경사를 오르기 시작했다. 때마침 반대편에서 출발해서 걸어오던 이들이 몇발작만 더 오르면 구룡치라고 알려주어서 이제는 진짜 마지막이겠거니 하는 믿음을 가지고 한걸음 한걸음 힘든 발걸음을 내디뎠다. (15:00)
아, 이제는 진짜 마지막 굽이길... (15:02)
3. 구룡치에서 사무락다무락을 거쳐 회덕마을쉼터로 (15:03-16:00 / 57분)
구룡치
구룡치는 주천면의 여러 마을과 멀리 달궁마을에서 남원 장을 가기 위해 지나야 하는 길목이었다. 달궁마을 주민들은 거리가 멀어 남원 장에 가려면 2박 3일에 걸쳐 다녀와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구룡치를 장길로 이용하는 마을 주민들은 해마다 백중 (음력 7월 15일) 이 지나고 마을별로 구간을 나누어서 길을 보수해서 이용해 왔는데 지금도 예전의 보수 흔적을 찾아볼 수가 있다.
드디어 구룡치에 도착했다. 첫 코스에서 걷는 길이라기 보다는 작은 산 하나를 오르는 듯한 코스를 뜨거운 뙤약볕 아래에서 걷다보니 생각보다 쉬는 시간이 길어졌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직은 몸이 제대로 걷기에 적당한 페이스를 찾지 못한 탓도 있는 듯해서 얼마를 걷지도 못하고서 쉽게 지쳐버린 듯 했다. (15:03)
구룡치에는 별 다른 특별한 것은 없지만 이 코스의 제일 고지여서 쉬어가기에 적당하게 몇 그루의 나무들이 자그마한 쉼터를 형성하고 있었다. 원래는 이쯤에서 제대로 도시락을 먹고 갈 생각이었는데 오르면서 너무 기진맥진하다보니 밥을 먹을 기분이 아니었다. 좀 더 내려가서 마을의 어느 쉼터에서 제대로 자리잡고 점심을 먹자는 생각에 이곳에서는 그냥 무작정 쉬다가 다시 이동하기로 했다. (15:07)
용소나무
소나무 한그루가 용틀임 하듯이 꼬여져 다른 소나무를 휘감는 보기 드문 현상을 볼 수 있다.
(너무 지친 탓이었는지... 우리는 용소나무를 볼 생각도 못했고, 실제로 보지도 못하고 지나친 것 같다.)
이제부터는 내리막길이어서 좀 더 쉽게 걸을 수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다시 길을 나섰다. (15:10)
둘레길을 걸으면서 그다지 많이 보는 장면은 아니지만 가끔은 이런 경고문들이 보이기도 한다. 둘레길을 걷는 이들 때문에 사유지가 훼손되거나 사생활이 방해를 받는 듯한... (15:24)
조금만 더 내려가면 같은 곳에서 내건 경고문인 듯... 이 안쪽 어딘가에 구룡사라는 암자가 있는 모양이었다. 개방된 절이라면 굳이 지나가는 이들을 마다할 일은 없겠지만 다소 배타적인 느낌이 드는 경고문이었다. (15:25)
개울을 만났다. 규범이가 더운 듯 먼저 골짝으로 흐르는 작은 개울에 손을 담근다. 찬물의 짜릿함이 느껴지는 개울가에서 우리는 잠시 땀을 씻고 가기로 했다. (15:28)
나도 양말을 벗고 더운 발을 잠시 식혔다. 얼음장같이 시원한 개울물이 전율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냥 무작정 걷기만 한다면 이런 기쁨을 어떻게 맛볼 수 있으리요 ....
규범이는 아예 얼굴을 얼음장같은 개울물에 담그고서 그 시원함을 만끽하고 있다. 이렇게 더운 날에도 시원할 수 있다니...
엄마는 뒤쪽에 앉아서 그런 모습을 폰카로 찍고 있다.
시원함도 잠시... 다시 복장을 추스리고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개울물에 땀을 씻어낸 탓에 느낌만은 개운해져 새로운 기분으로 걸음을 시작할 수 있었다. (15:40)
사무락다무락
길을 걷다보면 돌들로 답을 쌓아놓은 ‘사무락다무락’을 만난다. 사무락다무락은 사망(事望)다무락(담벼락의 남원말)이 운율에 맞춰 변천된 것으로 보이는데,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함을 빌고 액운을 막아 화를 없애고자 지날 때 마다 돌을 쌓아 올렸다고 한다.
잠시 걸으니 이름도 우스꽝스러운 사무락다무락에 도착했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이 무사하기를 비는 돌탑이라고 해서 우리도 같은 마음으로 하나씩 돌을 올렸다. (15:42)
이제 내리막이 이어지는 길이어서 크게 부담은 없지만 규범이는 아직도 오랜 시간을 걷는데에 적응이 안된듯 19번째의 이정표에 몸을 기대고서... (15:48)
다시 이어지는 내리막길 (15:49)
20번째 이정표를 지나서는 마지막 내리막길 인 듯... (15:53)
이제 산길은 모두 벗어난 듯 하지만 그 상황이 그다지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막상 평지길로 나오고 보니 이제부터는 나무 그늘도, 숲속의 그윽한 향도 없어서 아쉬움이 생겼다. 산길이 끝나고 멀리 대로가 보이는 곳으로 나오니 회덕마을의 입구에 비닐하우스로 만들어진 쉼터가 있었다. (15:56)
시간이 넉넉하면 편안하게 막걸리나 한 사발 하면 좋겠지만 남은 길이 편히 가자면 참을 수 밖에... 우리는 이곳에서 모자란 물을 보충하기 위해 얼음생수 한 통을 사서 마시고 다시 출발. (16:00)
회덕마을쉼터
주천방향에서 오면 물도 요기거리도 없는 산길의 끝에서 만나는 쉼터여서 여러 가지를 계획해볼 수 있는 쉼터이다. 생수부터 커피, 라면, 동동주, 파전, 맥주 등이 구비되어 있는 작은 쉼터이다.
4. 회덕마을쉼터에서 회덕마을, 노치마을을 거쳐 가장마을까지 (16:00 - 17:37 / 97분)
회덕마을 입구에 있는 하우스쉼터 앞으로 나서니 도로가에 거리표시판이 반갑게 맞이한다. 지금까지 주천에서 걸어온 길은 6Km(3시간 10분 소요)이고 앞으로 운봉까지는 8.3Km가 남았다. (16:00)
도로로 이어지는 길을 걸으면서 멀리 보이는 회덕마을에는 억새집이 두 채가 보이고 큰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 쉼터가 보인다. 회덕마을에서는 화장실도 이용할 수 있어서 생각같아서는 쉬어가면서 늦은 점심이라도 먹고 가고 싶었지만 지친 다리는 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치 않는 듯 해서 그냥 지나쳤다. (16:05)
회덕마을
임진왜란 때 밀양 박(朴)씨가 피난하여 살게된 것이 마을을 이룬 시초라고 한다. 원래는 마을 이름을 남원장을 보러 운봉에서 오는 길과 달궁쪽에서 오는 길이 모인다고 해서 “모데기”라 불렀다. 그 뜻은 풍수지리설에 의해 덕두산(德頭山), 덕산(德山), 덕음산(德陰山)의 덕을 한 곳에 모아 이 마을을 이루었다는 것이다. 회덕마을은 평야보다 임야가 많기 때문에 짚을 이어 만든 지붕보다 억새를 이용하여 지붕을 만들었으며 현재도 두 가구가 그 형태를 보존하고 있다. 회덕마을의 느티나무 쉼터에는 오래된 느티나무 한 그루가 커다란 그늘을 만들어 길을 걷는 중 쉬어가기 좋다.
회덕마을의 하우스쉼터에서 노치마을로 향하는 길목까지 약 600m는 도로를 따라 걸어야 된다. (16:09)
도로길이 끝나는 길 옆에서 출발을 비슷하게 했던 가족 한 팀을 만나서 시원한 수박 몇 쪽을 먹으면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잠시 한숨을 돌리는 중. 뜻하지 않게 많이 쉬게 되었지만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사람과의 인연인지라 거절할 수가 없었다. (16:13)
덕치마을
노치마을로 들어서는 길의 반대 방향에 있는 마을. 이 마을 방향에 송학모텔과 들꽃향기펜션이 있다.
송학모텔
개인 방마다 화장실이 있습니다. 주방사용이 가능함. 야외 숯불구이 장소 제공. 2인 1실에 3만원, 1인 추가시 10000원(초등학생이하는 5000원) 추가 (성수기시 4만원, 7.25~8.23) 예약을 원하시면 063-626-1233 , 011-441-5456에 해주세요.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된장도 판매합니다.
들꽃향기펜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자연... 그리고 사람의 정이 오가는 곳. 향기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머무는 들꽃향기펜션은 지리산 중턱(해발570m)에 위치하여 발코니에서 내려다보는 저녁노을 정경이 아름답고 아름다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천연의 자연 속에서 맑은 공기와 우리만의 공간을 만끽 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지리산 정령치와 바래봉이 파노라마처럼 시야에 들어오고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여 있어 매우 한적하고 조용한 곳입니다. 지리산 정령치와 육모정(구룡계곡)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며 봄에는 철쭉과 진달래, 고로쇠수액,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삼림욕을, 가을에는 오색으로 물든 단풍을 겨울에는 눈이 오면 한 폭의 풍경화처럼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들꽃향기에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 회덕마을과 노치마을 주변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홈페이지: http://www.nwpension.co.kr
- 미리 전화주시면 운봉 픽업 가능합니다.
잠시간의 휴식을 끝내고 다시 노치마을을 향해 출발 (16:29)
노치마을로 들어서는 초입. 앞쪽에 노치마을의 돌탑이 보이고 우리가 가야할 길은 우측방향이지만 노치마을의 샘물을 마시기 위해 우리는 좌측의 마을 안으로 들어섰다. (16:40)
노치마을
조선초에 경주 정(鄭)씨가 머물러 살고 이어 경주 이(李)씨가 들어와 살게 되어 지금의 마을이 형성되었다.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고랭지로서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가 있으며 뒤에는 덕음산이 있고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구룡치를 끼고 있다.
마을에서는 마을 이름을 '갈재'라고 부르는데 이는 산줄기의 높은 곳이 갈대로 덮인 것이어서 유래한 것이다. 현재는 백두대간이 관통하는 마을로 널리 알려져 있다. 노치마을은 고리봉에서 수정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위에 있어 비가 내려 빗물이 왼쪽으로 흐르면 섬진강이 되고 오른쪽으로 흐르면 낙동강이 되는 마을이다.
노치당산
노치마을에 위치한 백두대간 소나무 당산
가재 구판장
민박 등산객들이 쉬다갈수 있는집 바로 옆에는 구판장이있으며 집주인이 살고있습니다. 불편하시거나 필요한게 있으시면 말씀하시면 되구요 마당도 넓고 방도 넓고 깨끗합니다. 방안에는 냉장고 싱크대 텔레비전 옷장이 있으며 방옆문을 열으시면 싯으실수 있고 화장실이 있습니다. 가마솥과 장작이 있어 언제든지 사용 가능하십니다. 옛 고향의 느낌을 느낄수 있는곳입니다. 편히쉬다가실 수 있습니다.
계산할매
할머니의 푸근함을 느끼실수 있는 곳입니다. 거실과 주방이 뚫려있고 방은 깨끗하게 청소되어있고 화장실도 있습니다. 집 뒤편에 나무가 많아 시원하고 돌계단 하나하나 오를때마다 마을의 정경이 보입니다.
노치마을은 지리산둘레길과 백두대간이 함께 만나는 관통지이고 이곳에 샘이 있다. 마을 입구를 지나쳐 바로 둘레길을 계속 가려다가 목도 마르고 해서 샘물맛을 보기 위해 마을 중간에 있는 샘을 찾았다. (16:44)
샘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내려오는 길에 마을입구의 담벼락에 그려진 백두대간의 상징화 앞에 선 규범이와 엄마. 크... 이젠 규범이가 엄마보다 확실하게 커 버렸네... (16:50)
노치마을의 입구인 돌탑으로 다시 돌아와 다시 둘레길 코스로 향했다. 노치마을을 떠나면서 문득 먹지못한 점심이 생각이 나서 김밥도시락을 먹으면서 걷기로 했는데... 막상 보니, 김밥은 이미 상하기 시작해 약간 신맛이 돌았다. 더운 날씨에 걱정이 되어서 그냥 버리기로 했다. 갑자기 배가 고파지네... (16:50)
덕산지
주천면부터 이곳까지는 20년 전까지 운봉, 산내 사람들이 남원장을 보러 다니던 옛길이다.
다시 방향을 잡아 농로를 지나 오른쪽으로 작은 소나무 숲을 끼고 조금을 걸어가니까 30번째 이정표와 함께 오른쪽으로 큰 못이 하나 나왔다. 이곳이 덕산지이다. (17:03)
덕산지를 지나 조금을 더 걸으니 이정표의 방향은 길 오른켠에 있는 소나무숲으로 나있는 돌계단으로 향한다. 다시 산길이 시작되려나 생각하며 오르는데 아마도 이곳이 질미재인 모양이다. 재라고 생각하기에는 좀 작긴 하지만... (17:09)
질미재의 끝자락에는 동복 오(吳)씨의 묘역이 있다. 동복 오씨는 묘역의 아래에 있는 가장마을에 처음 들어와 살았다고 한다. 길은 잘 단장된 묘역의 옆을 돌아 묘역 앞쪽으로 나가도록 만들어져 있다. 동복 오씨의 넉넉한 마음이 보여 마음이 푸근했다. 마을을 찾는 이들을 위해 길을 내어준 마음은 잘 단장된 묘역만큼이나 깨끗하게 느껴졌다. (17:18)
* 이쯤에서 카메라의 배터리가 바닥이 났다. 겨우 겨우 몇 장만을 찍을 수 있는 정도만이 남겨져 있어서 이젠 진짜 필요한 장면 몇 장만을 찍어야 되는 상태...
동복오씨 묘역을 지나 조금 내려가니 단정한 마을 하나가 나온다. 길은 마을 앞의 당나무가 있는 정자로 이어진다. (17:30)
여기에서 쉼터 옆에 있는 화장실에도 들르고 해서 잠시 쉬었다 다시 길을 떠난다. (17:37)
가장마을
풍수지리에 의하면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화장을 하고 있는 형국이라 하여 가장리(佳粧里)라 불렀다 한다. 지금은 들녘에 농사짓는 움막터를 뜻하는 농막장(庄) 자를 써 가장리(佳庄里)로 쓰고 있다. 마을 사람들은 옥녀봉 아래에 옥녀가 베를 짜는 옥녀직금의 천하명당이 있다고 믿고 있다. 300여 년 전 이곳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동복 오(吳)씨와 강릉 유(劉)씨라고 하며 그 후 창녕 조씨와 김씨, 박씨 등이 입주하게 되었다. 마을이 뱀 형국으로 마을 앞에 입석을 세워 뱀의 기를 눌러 마을의 액 막음을 하고 있다.
5. 가장마을에서 행정, 삼산마을을 거쳐 운봉까지 (17:37 - 18:50 / 73분)
가장마을을 나서면 길은 차도로 이어진다. 이정표를 따라 차도 너머에 있는 버스정류장을 지나쳐 덕산교로 길이 이어질듯 했으나 덕산교를 건너는 중에 중도에 걷기를 마치고 차를 타고 가던 다른 가족이 다시 돌아나오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제서야 지도를 다시 자세히 보니 이정표의 방향은 이쪽으로 향한 것이 맞는 듯 했으나 지도에 나와있는 길은 조금 달리 보였다. (17:40)
다시 몇 발짝을 돌아나와보니 덕산교를 건너기 전에 버스정류장의 좌측으로 농로가 있고 그길을 향해 아스팔트에 페인트로 칠해진 화살표가 보였다. 길은 도로에서 약간 거리를 두고 도로와 평행하게 이어진다.
이 길을 따라 10여분을 걷다보면 다시 도로와 만나는데 그 만나는 지점에서 도로를 연결하는 가장교가 놓여 있다.
(5:53)
다리의 끝부분에서 41번째 이정표는 도로의 건너편인 좌측으로 나있는 샛길로 방향을 표시한다. 이 길을 따라 강과 나란히 10분 정도를 걸으면 45번째 이정표가 오른쪽에 있는 마을 방향으로 길을 안내한다. (18:02)
이 마을이 행정마을인데 다리는 이미 가장마을을 나설때부터 지쳐있었고 행정마을을 지나칠 즈음에는 이미 유명한 행정마을의 서어나무숲을 본다는 생각 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다.
행정마을 서어나무숲
행정마을에 있는 서어나무 숲은 ‘제1회 아름다운 숲’ 대상을 받은 곳으로, 수백년된 서어나무들이 아름드리 줄지어 서서 마을을 지켜주는 곳이다.
솔밭삼산마을
부락이 형성되기전에 연대를 알수없는 부락을 중심으로 아랫숲,중간숲,웃숲이 병풍처럼 펼쳐져있다. 웃 숲에는 특이하게 노송들이 마치 살아있는나무가 다리를 놓고 가지가 몇 갈래로나누어져 꿈틀거리듯 하는(근육송),누워있는 듯하는(와 송)춤을 추는(발레 송)하루종일 볕이 들이않는 (하우스 송)등 각기 천태만상으로 유감없이 뽐내는 그 자태를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건너편 행정마을에는 서어나무 군락지가 있어 그의 풍치는 지리산의 원시림을 방불케할정도로 아름답다.솔숲 공원의 솔의향과 대조적으로 두 군락지 어느곳이나 숲속에 앉아 있으면,운봉 500고지의 지리산이 주는 편안함과 평온함을 만끽 할 수있다
이정표를 따라 행정마을 안길을 가다보면 행정서교가 나온다. 이 행정서교를 넘어서면 민박집이 많은 삼산마을로 들어서게 된다. (18:09)
공원민박
운봉읍 산덕리 삼산부락에 고된 도보여행의 쉼터가 될수 있는 체육 공원이 있다. 식사와 취사가 가능하며, 전통목기 공예를 3대째 전수한 목기공방도 볼수있다 식사를 하려면 미리 예약을 해야하며 텃밭에서 재배한 신선한 야채와 직접 담은 된장으로 시골밥상을 드실수있다. 연락처:손전화-011-9669-1087, 집-063-634-1087 박수태 (농사일로 전화를 못 받을때도 있으니.연락이 안될때에는 메일로 / e-mail:6341087@hanmail.net
과수원민박
♥ 집구조 : 방-3개 욕실-2개 큰 거실
♥ 요금 : 별도 상담
♥ 식대 : 매우 저렴~ 자세한 사항은 전화문의
♥ 시골집 063-634-1157 아버지 010-3654-1157 어머니 010-7425-1157
장수민박
삼산마을 안쪽으로 길을 따라 들어가면 나온다. 여러 가축도 있는데 꿩과 비슷한 금계 한쌍과 오소리도 키우고 있는데 낮엔 활동을 하지않아 보기가 힘들다. 예전에는 양봉도 했기에 직접 내린 꿀도 팔았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그만 두셨다고 한다. 방이 많지 않아 필히 예약을 해야하며, 숙식 인원과 식사는 상담후에 결정한다. 전화 : 063-634-4207 휴대폰 : 010-3898-7207
인동할매민박
주천-운봉구간 솔밭공원초입 빨래터옆 파란대문집입니다. 어렸을적 외할머니의 따스함과 소박한 시골인심을 맛보고 싶으시다면 한번 방문해주세요. 인동할머니연락처: 011-9131-1071
삼산마을에서는 행정서교 좌측으로 하천을 따라 평행하게 난 제방길을 따라 걷는다. 제방길을 가다보면 48번째 이정표가 나오고 엄계교가 보인다. (18:20)
엄계교
조선조 숙종 초기(1674~1720) 영월 엄씨(寧越 嚴氏)가 처음 들어왔으며, 엄씨는 세상의 명예와 속세를 멀리하고 홀로 은거하며 마을 앞 시냇가에 낚시하는 것으로 소일(消日)하였다.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마을 최초 이름은 ‘엉금’이었다. 그후 행정지명을 한자로 바꾸는 과정에서 엄씨 선비가 낚시하던 시냇가라는 의미로 엄할엄(嚴)자와 시내계(溪)자를 합해 마을 이름을 엄계(嚴溪)라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마을모양이 거북이 같이 생겨 가지고 엉금엉금 기어간다고 해서 엄계라 했다고도 전해진다.
49번째 이정표를 지나(18:24) 50번째 이정표를 따라 오른쪽으로 가면 양묘사업장이 보인다. (18:29) 양묘사업장은 따로 문이나 울타리가 있는 것이 아니고 밭처럼 되어 있어 길은 양묘사업장을 통과하고 있다. 양묘사업장의 한켠에 있는 평상에 앉아 신발을 풀고서 잠시 쉬었다. (18:30)
잠시 쉬고 다시 출발을 하니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이제 몇발짝도 남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겨우 겨우 발걸음을 옮긴다. 지나오면서 보니까 양묘사업장에 꽤 많은 종류의 나무와 야생화들이 전시되고 있다. 찬찬히 둘러보면 좋을 것 같은데 이젠 더 이상 그럴 의지가 생기질 않는다. 빨리 끝내고 싶다. 발바닥도 아프고... (18:40)
양묘사업장을 벗어나 도로에 접어드니 드디어 바로 눈앞에 운봉읍내로 들어서는 길이 보인다. (18:45)
이젠 카메라 배터리도 진짜 바닥... 약 5분을 더 걸으니 오늘의 목적지인 운봉농협에 도착하게 된다. (18:50)
운봉농협에 주차해둔 차를 몰고 다시 민박을 예약해둔 인동할매집으로 돌아갔다. 사실 운봉읍내에도 민박집이 한 군데 있긴 하지만 워낙 칭송이 자자한 인동할매의 인심을 맛보기 위해 우리는 인동할매민박에 하루밤을 청해 놓았다. 사실, 예약이 늦어 잠은 인동할매네에서 자지는 못했고, 인동할매가 소개해주신 혼자 사시는 할머니의 넓은 양옥에서 하루를 묵었다. 물론 식사는 인동할매의 인심이 듬뿍 담긴 음식을 맛볼 수 있었다.
금성민박/금성식당
주천-운봉구간을 완주하고 휴식을 취할수 운봉읍내에 있는 유일한 민박집. 힘든 완주후에 휴식이 가능하고 식당과 같이 있기때문에 맛있는 저녁 식사하면서 휴식도 가능하다 저녁메뉴로는 껍데기까지 두껍게 썰어내는 육질이 다른 운봉돼지 생고시 삽겹살이나 매콤하면서도 건강에도 좋은 오리주물럭 및 남원전통추어탕 및 백반등의 식사류도 가능하다. (생고기 삼겹살 1인분 8,000원 / 오리주물럭 30,000원 / 보신탕 8,000원 / 보신전골,수육 35,000(중) 40,000(대) / 추어탕 6,000원 / 백반 5,000원) 깔끔하고 넉넉한 크기의 방 4개로 구성되어 있고 정원이 있는 앞마당 평상에 누으면 해발 470m 고지의 운봉의 시원한 바람에 고단한 여정에 천국같은 편안한 휴식을 느낄수 있다. 방마다 화장실완비되어 있으며 온수 및 난방 가능. 2~3인실 3만원 4~5인실 4만원 추가인원은 개인당 5천원씩 부과된다. 성수기 추가금액은 없다. 예약은 011-653-7345
첫날의 Epilogue
1.
날씨가 많이 더웠다. 하지만 이런 더운 날씨에는 땀을 흘리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땀을 쫘~악 흘려버리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다. 폭염의 날씨라지만 산길을 걸으면서 그늘 속을 걷다가 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얼음물을 마셔가면서 걷다보면 도시에서 혹은 콘크리트 건물안에서 맞는 여름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여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새삼 확인하게 되었다.
2.
뭐니뭐니해도 그동안 별러왔던 우리 가족의 걷기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점이 오늘의 가장 큰 의미인 것 같다. 그래서 이 날은 우리 가족 모두에게 큰 의미로 남을 날이었기를 바란다. 물론 오늘은 우주비행사캠프에 간 우리 막내 규민이는 참가를 못했지만 2차 걷기에는 규민이도 참가를 하기로 되어 있다. 이제부터는 진짜 시작이다 ! 우리 가족 모두에게 걷기여행을 시작한 기쁨을 안겨주고 싶다.
3.
첫날이어서 전체적으로 시간이 지연되어 아침에 교리에서 일부러 사가지고 간 김밥도시락은 결국 개미정지에서 한 개를 먹고 나머지는 더운 날씨에 상해서 버리게 되었다. 얼려서 가지고 간 물만 잔뜩 먹은 하루였다. 하지만, 점심은 제대로 챙겨 먹지 못했지만 인동할매네에서 인심이 후하게 담긴 저녁으로 포식을 하게 되었다. 민박집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사먹고 싶었지만 안타깝게도 삼산마을에는 가게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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