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자락 통일전 앞 동네, 남산한의원이 있는 그 동네 안쪽에 일본인 아라키 준이 요리하는 아라키 카레 우동집이 문을 열었다. 아이꿈터 김혁동 원장과 운수좋은날 사장님께서 함께 가기를 청해서 전날 술 많이 먹은 속도 달램겸해서 나섰다. 부업삼아 하는 가게인 듯하고 아직은 가게 분위기가 제대로 자리잡진 않았지만 나름대로 깔끔한 분위기가 좋고 남산이 보이는 조용한 동네에 있다는 점이 마음을 끈다.
보다시피 메뉴에는 조졸하게 카레와 우동에 차 종류 몇 가지가 있을 뿐이지만 정갈하게 정성들여 차려내온 음식이 단정하게 느껴진다.
약간은 현대식으로 일식풍이 가미된 한옥은 한양대 교수가 설계를 했다는데 특이한 느낌이다. 안쪽에 보이는 다락처럼 만든 공간이 마음에 든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테이블도 안에는 4개 밖에 없어 12석이 모두이다 . 바깥에 있는 테이블에까지 앉아도 모두 18석 정도인 작고 아담한 가게이다.
맞배지붕으로 층고를 높게 만들어서 단촐하지만 나름대로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누군가가 보내온 개업 축화 화환의 문구를 보고 기발함에 한참 웃다 왔다.
"돈 세다가 잠드소서"
이보다 더 좋은 개업 인사가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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