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詩人

차라리 짙어 오는 밤을 기다리며 -박병태-

김종욱 2004. 2. 26. 10:27

차라리 짙어 오는 밤을 기다리며
-박병태-


지금은 어스름
해는 떨어지고
아른거리는 어스름 속에
그림자 잃고 떠헤메는 사람들

죄어드는 어둠에 몸을 떨면서
벗이여
골마다 벌마다 훤히 밝힐
아침을 기다리는가
하늘에는 타는 별
차라릴 짙어오는 밤을 기다리며
어둠이 깊으면 더욱 빛나는
별이 되기를

'아름다운 인생 > 詩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즐거운 편지 -황동규-  (0) 2004.02.26
錦江 -신동엽-  (0) 2004.02.26
적막한 봄날의 오후 -박병태-  (0) 2004.02.26
늙어가는 아내에게 -황지우-  (0) 2004.02.26
[詩] 낙화   (0) 2004.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