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0 푸나카종 Punakha Dzong
치미라캉에서 나와 차량으로 잠시 이동해서 아름다운 푸나카종에 도착했다.
부탄에는 20개의 주에 각각 1개의 종이 있어 약 20개의 종이 있다. 푸나카종은 17세기에 만들어졌고 팀푸에 있는 심토카종에 이어 부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종이며 그 규모와 역사성, 예술성 등 모든 측면에서 단연 부탄 최고의 종으로 손꼽히는 아름다운 종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주차장에서 바로 다리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인다. 오전에 래프팅을 하면서 이 다리 아래를 지나쳐올 때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다리로 들어서는 입구로 가까이 오니 보기보다는 규모가 큰 다리였고 가까이에서 보니 더 보기가 좋은 것 같다.
다리로 들어서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강 아래 방향으로 보면 종의 외벽이 나무에 가려져 아름답게 어우러져 보인다.
왼편으로는 래프팅을 한 모츄강의 상류 방향이 보이는데 멀리에 보이는 큼직하게 솟아오른 산들이 멋지게 어우러져 있어서 차분한 전원의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강변과 함께 어우러진 푸나카는 차분한 전원도시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부탄에서는 대부분의 계단들이 가파르다. 산세가 높은 나라여서 그런지 이 가파르고 높은 계단이 아무렇지도 않은 모양이다. 사실 이런 점은 국민들의 긍정적인 자세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사원에 세워져있는 부탄이 전통 깃발이니 아마도 이것의 이름은 라다 Lhadhar 일 것이다. 라다는 전통 깃발의 형태 중에서 가장 크고 '신의 깃발'이란 뜻을 가지고 있다. 라다의 깃봉은 칼 모양이다. 라다가 걸린 곳에서는 모든 이들이 예의를 갖추어야 하고 외국인이라도 복장을 단정히 해야한다고 하지만, 크게 형식적이진 않아서 그런 의미가 있다는 것만 알면 될 것 같다.
앞마당에 있는 쵸르텐은 인도에서는 스투파, 버마에서는 파고다, 스리랑카에서는 다고바라고 부르니 우리나라의 불탑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나라의 불탑과 같이 주로 위대한 승려의 사리나 성스러운 경전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다.
문양이 다른 곳보다 훨씬 화려하다. 더 정교해보인다. 한 눈에 아름다운 모습이 느껴지는 종이라는 느낌이 든다.
푸나카종 앞에서 만난 수도승으로 보이는 젊은 스님에게 같이 사진 한 장 찍자고 청했다. 유난히 학승처럼 보이는 이미지에 사진 찍자는 말에 수줍게 응한다. 우리나라의 고등학생같은 이미지의 스님...
푸나카종에서 나오면서 약간은 거리가 있는 곳에서 다시 차를 세워준다. 사진찍기가 좋은 포인트라고 일부러 사진을 찍을 기회를 주는 친절한 가이드들...
차에서 내려보니 푸나카종이 적절한 거리에서 사진에 들어오는 위치이다.
한참 사진을 찍고 있는데 근처 어디에 학교가 있는지 마침 학생들이 하교를 하면서 지나간다. 부탄에서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리 예뻐보인다. 아이들의 얼굴이 맑아보이는 것도 좋지만, 전통 복장으로 교복을 갖추어 입은 모습도 보기 좋다.
우리 가이드 수바쉬 Subash는 항상 유쾌하고 웃음을 안겨준다. 외모와는 달리 부탄 사람들은 보기보다 영어를 잘하고, 종교에 기반한 진지함이 있다. 물질적인 생활에 젖어있는 우리가 보기에는 다소 철학적이고 인간적인 면이 보인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푸나카종의 모습을 한번 더 새겨놓고 우리는 호텔을 향해서 이동했다.
푸나카종은 근대에 이르러서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가 되었다. 현 부탄왕국의 초대 국왕인 우겐 왕축(1862~1926)의 즉위식이 1905년 푸나카종에서 열렸다. 부탄 최초의 국회도 이곳에 마련됐다. 1955년 부탄의 수도가 팀푸로 이전한 후에도 푸나카는 여전히 정치·종교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는데 특히 푸나카의 기후가 따뜻해 지금도 겨울이 되면 부탄의 불교본부가 팀푸에서 이곳 푸나카로 옮겨온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5대 국왕의 결혼식도 열렸다고 한다.
참고 사이트 :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8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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