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2017년 8월 11일 금요일
Taksang Monastery → Hotel → Hot stone Bath → Hotel
(조) 호텔식 (중) 탁상곰파 카페테리아 (석) Hot Stone Bath
(숙) Rema Resort (Paro)
06:30 아침식사
입구에 말을 타는 곳에는 온통 바닥이 말똥으로 젖어있다. 조심해서 지나가야될 구간이다. 여기서 노인이나 어린아이들은 말을 타고 가기도 한다.
산 위로 어렴풋이 탁상사원이 보이지만 구름에 가려져 있다.
말을 타고 올라오시는 할머니 한 분은 모습이 네팔에서 오신 분이다.
혹시나 먹을 것이라도 얻을까 싶어서인지 하이킹을 하는 우리를 따라 올라오는 강아지도 있다.
산을 올라가는 동안에 곳곳에 룽다가 걸려있다.
고산지대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들은 숨이 차서 자주자주 쉬어야했다. 숨이 많이 차다. 우리는 기껏해야 해발 2000m 이상을 오른 경험이 없는데 3000m 이상의 지대는 확연하게 숨차오르는 느낌이 다르다. 산소가 부족하면 몸이 빨리 지치고 쉬이 회복되지 않아서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내쉬는 연습을 톡톡히 하게된다. 그러지않고서는 많이 답답한 느낌이 든다.
룽다가 많이 걸려있는 이 곳은 공식적인 첫번째 쉼터인 셈이다. 쓰레기통도 있고 벤취도 있다. 앉아서 조금은 더 길게 쉬어간다.
이미 한차례 말을 타고 올라간 이들이 있는지 빈말들이 많이 내려온다. 말들도 물을 마시면서 쉬어가는 곳이다.
다시 경사지를 오른다. 네팔에서 오신 할머니 두 분 중에서 한 분은 말을 타고 오고있고 한 분은 걸어서 올라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처자처럼 머리를 땋아서 길게 늘어뜨리고 있는 모습이 티브이에서 본 네팔 여인네들의 모습이다.
두번째로 쉬어가는 곳. 이 높은 산위에도 마니차를 두고 있다. 부탄사람들은 끊임없이 마니차를 돌리면서 무언가를 기원한다.
이 곳에서부터 탁상곰파의 모습이 제대로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까지도 구름에 가려져 있다. 올라가는 동안에 구름이 곧 걷힐 것이라 믿는다.
제라늄이 사람 키만큼 우뚝 서서 자라고 있다. 이 곳에서는 제라늄이 굉장히 높이 자라고 줄기가 비교적 굵은 편이다.
멀리로 탁상곰파가 보인다. 이제 구름이 어느 정도 걷혀가고 있다. 아마도 좀 있으면 맑은 시야가 될 것 같다.
빈 PET병으로 재미있게 만든 마니차. 바람개비처럼 무동력으로 자동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서 바람이 불면 살랑살랑 돌아간다.
여기서부터는 좀 더 가파른 길들이 이어지고 중간 중간에 탁상곰파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있어서 사진도 찍고 가쁜 숨을 골라가면서 쉬엄쉬엄 올라간다.
11:30 탁상곰파 입구
카페테리아에서 30분 정도를 쉬고 다시 올라온지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탁상곰파 입구에 도착했다. 카페테리아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은 탁상곰파가 보이는 곳에서 계속 사진을 찍으면서 숨을 고르고 오다보니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 것 같다. 주차장에서는 쉬는 시간까지 포함해서 3시간 정도 걸린 셈이다.
탁상곰파 또는 탁상수도원 Taksang Monastery이라고 하는 이 곳은 호랑이 둥지 Tiger's Nest 수도원이라고도 한다. 이 곳에서도 역시 내부 사진촬영이 되지않는다. 입구에서 물품은 모두 보관소에 맡기고 입장해야된다.
이제 내려가는 길. 탁상곰파에서 설명을 듣고 돌아보는 데에 거의 약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다니면서 숨이 많이 차다는 것을 느꼈다. 계단 하나하나 오르는 것이 쉽지않다. 코로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도 충분히 흡입이 되지않는 듯한 느낌이다. 깊이 들이쉬고 입으로 다시 내뱉는 큰 호흡을 계속 하면서 다녀야지 겨우 현기증을 면한다.
내려오는 길에 바위에 금색으로 표시해놓은 눈 모양들이 있다. 예전이 이 산맥들이 바다속에 있을때 생긴 물고기 화석이라고 한다. 바위에서 발견된 화석에는 이렇게 표시를 해둔다. 지금도 히말라야 지대는 계속 솟아오르고 있다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물확은 주로 돌로 만드는데 여기서는 나무로 만들었다. 오랜 세월이 흐르니 나무가 마치 돌처럼 보인다.
15:55 주차장에 돌아오다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하고 50분 정도를 머무르다가 다시 한 시간 정도 걸려서 주차장까지 내려왔다. 내려오는 시간은 더 짧을 수도 있었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좀 길게 쉬다보니 생각보다는 시간이 더 걸렸다.
부탄에는 마니차를 돌리는 것이 일상인 모양이다. 탑처럼 생긴 이 작은 건물은 내려오는 물을 이용해 수차로 마니차를 돌리도록 만들어놓은 것이다.
입구에 있는 기념품 노점. 현금을 많이 들고오지 않아서 종 하나만 사고 말았는데 같은 제품의 같은 물건이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보다 싸다. 가이드가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데도 실감을 못하다가 후에 시내에 있는 기념품 가게에 가니까 노점에 있는 제품이랑 같은 제품들이 약 1.5배는 더 비싼 것 같았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노점에서 사도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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