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汎旻齋 황토방 건축일지

화장실 타일 작업

김종욱 2014. 8. 10. 16:43

지난 주말, 당분간 일을 못하는 몸이 되므로 황토방 화장실 타일을 마무리하려고 여러사람에게 도움을 청했다.

 

작은 화장실 하나에 무려 다섯 명이 붙어 작업을 했는데 천정의 아트판과 벽체 하부의 타일을 마치고 바닥을 작업하다 마쳤다. 네 시간 동안을 정찬희, 신성호씨는 몰탈 비비고, 김경운씨는 타일 절단 그리고 나랑 신경호씨는 아트판과 타일 붙이기를 했는데 바닥은 결국 마무리 못했다.

 

뒷날 보니까 결국 배수구 주변의 구배를 맞추지 못해서 바닥은 재작업을 하기로 했다.

그래도 큰 공정은 거의 진행되어 바닥 재작업과 돌선반 올리기, 벽체 상부에 편백 루바 마감 후에 변기, 세면대, 샤워기 설치만 하면 화장실 작업도 끝이 난다.

 

작업 마친 후에 오랜만에 가리비를 구웠다. 비가 내려 마당 가마솥에 캐노피텐트를 치고 비소리 들으며 맛있게 먹었는데 그날 밤새 쏟아진 폭우로 빗물에 못 이긴 캐노피텐트가 부러져 버렸다. 마우나오션의 체육관이 무너진 형국처럼...

비싼 가리비 먹은 셈이지만 다행히 캐노피텐트는 부러진 부품들을 새로 사서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다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