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汎旻齋 황토방 건축일지

야간작업 세번째 날

김종욱 2013. 12. 16. 23:30

 

 

 

 

 

 

 

 

 

 

 

 

 

진정한 힐링은 바로 이것이다.

 

추운 겨울날의 늦은 저녁에 불을 밝히고 일을 한다는 것이

한편으론 서글프고 고달픈 생각을 들게 하지만,

막상 몰탈을 개어놓고 차분히 앉아

벽돌을 한 장 한 장 쌓아나가다보면

낮시간 동안 마음을 번잡하게 했던 잡념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간다.

 

그냥 무념으로 벽돌을 쌓아나간다.

다 쌓은 후에는 작으나마 눈으로 보이는

결과를 보면서 흡족해하고...

 

이렇게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고,

세번째 야간작업의 날이 지나갔다.

 

[오후 8:30부터 11:30까지, 황토 1.5통 + 모래 1통 분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