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의 발트뷔네는 유럽 대륙에 있는 가장 매력적인 야외 원형극장 중의 하나로 베를린 필의 여름 콘서트의 본거지가 되는 곳이다.
20,000명이 넘는 관중들이 운집한 이 여름 콘서트는 세계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는 클래식 음악 공연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스페니쉬 나이트”라는 주제의 2001년 공연에선 플라시도 도밍고가 지휘봉을 잡고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 소프라노 안나 마리아 마르티네즈 와 함께 스페인 무드가 가득한 다양한 음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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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교외에 있는 발트뷔네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베를린 필의 여름콘서트 실황을 담고 있는 영상이다.
장영주의 바이올린 연주를 볼 수 있는 첫 영상인 것 같아서 구입했는데,
장영주는 이 콘서트에서 카르멘 판타지, 지고이네르바이젠, 타이쓰의 명상곡에 이르기까지 세 곡을 연주한다.
장영주는 연주 모습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게 되는 것은,
기교는 괜찮은 것 같은데, 나이에 비해 너무 능숙한 기교 때문에 약간은 자만스러운 모습이 몸에 배어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어린 나이부터 너무 기교에만 치중을 하는라 다소는 느낌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점...
저러다가 어느 순간에 필이 오기 시작하면 지나치게 필에 신경을 쓰느라 원숙함을 부리는 때가 오게 될 것이고...
하지만 연주는 참 잘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지만,
나이가 많은 무터나 정경화의 연주가 더 원숙하고 완성도가 높게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플라시도 도밍고의 지휘도 이젠 거의 정상급의 수준에 올려놓아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은 노련함을 보여준다.
마지막 곡인 베를린 루프트에서는 지휘자가 마이크를 잡고 노래를 같이 하는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그만이 연출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닌가 싶다.
하여튼 근래에 제대로 만난 클래식 영상물임에는 틀림이 없다. 강력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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