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한 파리 (2일차) 마레지구 - 피카소미술관Musée National Picasso, 보주광장Place des Vosges & 바스티유광장Place de la Bastille
2일차
마레지구 - 피카소미술관Musée National Picasso, 보주광장Place des Vosges & 바스티유광장Place de la Bastille
7/31일(화)
피카소미술관샵을 들러서 보주광장에서 휴식 후 바스티유광장으로
식사를 한 후에 마레지구를 걸어서 바스티유광장까지 가기로 했다. (16:00)
호텔이 있던 자리에 만들어진 작은 공원 뒤로 피카소미술관의 후면이 보인다.
로베르 두아노의 사진작품 '시청앞의 키스'를 테마로 한 스트리트 아트. 구글지도를 보니 이 작품 이전에 이 벽면에는 낙서가 가득했었던 걸 보니 아마도 이 작품은 만든지 얼마되지 않은 듯 하다.
우리는 피카소미술관에 들어가지는 않았다. 오히려 그 앞에 있는 뮤지엄샵이 더 끌렸다. 예상대로 피카소미술관의 뮤지엄샵에는 기념품의 수준이 높아서 이것저것 구매의 충동을 많이 느꼈지만 내가 원한건 주로 도자기 종류 혹은 그릇들이어서 할수없이 포기를 했다. 꽤 좋은 아이템이 많고 디자인이 수려한 뮤지엄샵이었다. 특히 저 눈 모양의 거울이 특히나 마음에 든다...
우리는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피카소미술관의 입구 모습
피카소미술관에서 남동방향으로 가면 보주광장이 있다. (17:00)
파리에서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한다. 1621년에 완공되었고 앙리 4세가 태어난 궁이 있던 자리에 만들었다.
고급저택으로 사면이 둘러싸인 공원이어서 아늑한데, 중앙에 작은 나무숲이 있고 그 둘레로 작은 분수대가 사방으로 놓여있다. 사람들이 저마다 잔디밭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거나 누워서 쉬는 그런 편한 공원같은 곳이다. 잔디밭의 외곽에는 나무들로 그늘이 만들어진 벤치들이 있어서 그곳에 앉아 있는 사람들도 있다. 편하고 자유로워 보이는 공원이다.
보주광장의 남쪽 방향으로 나가려고 보니 기마상이 하나 보인다. 루이13세의 기마상이라고 한다.
보주광장을 뒤로 하고 남쪽 통로로 나서는 길. 나가면서 빅토르 위고의 저택을 들르려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통로를 나서기 전에 입구가 있었던 것 같다. 못 찾고 그냥 바스티유 광장 방향으로 계속 나갔다. (17:30)
보주광장 남쪽 통로로 나서니 작은 상가가 길게 이어진다. 이곳을 눈으로 보면서 천천히 걸어나왔다.
바스티유광장으로 이어지는 길편에 작은 레코드가게가 있다. LP들이 있길래 잠시 봤는데, 가격이 좀 비싸다. 파리에선 모든 것이 비싸다.
바스티유 광장Place de la Bastille의 중앙에는 1830년 7월 혁명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추모탑이 서있다. 그 너머 저편에 바스티유 오페라극장Opéra Bastille이 보인다. 샤를 가르니에가 만든 팔레 가르니에와 함께 현대 파리를 대표하는 공연장이 되었다.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해서 1989년에 문을 열었고 2,745석 규모이다.
바스티유 오페라극장은 캐나다-우루과이 건축가 카를로스 오트Carlos Ott가 설계한 작품이다. 당시 공개 디자인 공모를 통해 1,700:1의 경쟁을 뚫고 당선된 작품이다.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를 하기로 했다. 내일은 TGV를 타고 몽생미셀을 향해서 가야되는 날이기에 짐도 꾸려야 된다. 바스티유역에서 튈르리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 근처에 가장 가까이 있는 마트인 모노프리Monoprix에 들러서 생수를 사면서 저녁에 먹을 로제와인 1병과 모듬치즈를 샀다. 파리에 있는 동안 와인을 많이 마셔보자고 생각을 했는데, 모노프리에 있는 와인진열대를 보니 너무 많아서 뭐가 뭔지 고를 엄두가 안 났다. 일단 와인의 종류를 압축해서 가급적이면 우리는 이 기간에 로제와인만 집중적으로 먹어보기로 하고 그 중에서 한 병을 골랐다. 11.29유로이니까 약 15,000원 정도 수준이다. 현지 가격이니 우리나라에서 먹는 와인가격으로는 꽤 가격이 나갈 수준이다. 이렇게 오늘 일정은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