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Road Again/201610 미주리대

미국 미주리대 갈등관리 해외교육 2일차

김종욱 2016. 10. 19. 23:30



미국 미주리대 갈등관리 해외교육 2일차

(두 번의 강의와 미주리대 캠퍼스 워킹투어)

2016년 10월 19일 수요일




06:00
첫 날 도착한 숙소에서 미국 시차에 적응한다는 명목으로 교육생들이 모여서 함께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셨다. 

밤에 기절해서 잘 수 있는 준비를 마친 후(?) 10시쯤 숙소로 돌아와 베개에 머리를 대자마자 잠들었던 것 같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시카고에서 환승해서 콜럼비아로 오기까지 밤시간을 포함한 20시간 정도 중에 잠을 잘 수 있었던 시간은 1시간 정도 밖에 되지 않았으니 졸려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그렇게 잠이 들었는데도, 밤에 세 번 정도를 깨었다 잠든 것 같다. 

2시 무렵, 4시 무렵, 5:40 평소 알람에...

하여튼 6시 조금 넘어선 시간까지는 눈을 붙일 수 있었다.



6:30 아침식사 (호텔조식)
일어나자마자 식사를 했다. 아침은 호텔 로비에서 준비되는 미국식 조식뷔페인데 모두들 이른 시간에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하면서 뷔페장에 준비된 와플기에서 약간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ㅎㅎㅎ

느끼한 아메리칸식 아침식사였지만 첫날이어서 그런대로 먹을만했다.

어제도 토스터기가 제대로 작동이 되지않아서 거의 타버리기 직전의 토스트를 먹었는데, 여기서도 와플기가 알람이 제대로 안 울려서 거의 비스킷 수준으로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점만 빼고는...






8:30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에서 잠시 쉬다가 교육장으로 이동하기 위해 방정리를 하고 나섰다.

방을 나서면서 메이드에게 줄 1달러 짜리 지폐를 스탠드등 아래에 두고...




호텔 로비에서 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픽업 차량 중 1대가 오는 도중에 약간의 접촉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출발이 10분 정도 지연되었다. 그래도 미주리대학교까지는 10분이 채 안걸리니 제 시간에 도착하는 데에는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오늘 우리들의 강의실은  Memorial Student Union 건물에 있는  International Center였다. 이 건물은 아마도 학생들의 동아리 회관 정도 역할을 하는 건물인 듯 했다. 건물내에 학생들을 지원하는 서비스와 아시아 학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무실 등이 있고, 학생들의 활동이 자주 눈에 띄는 건물이었다.








09:00~11:30 오전 강의

Foundation Of Americation Government and US Energy Policy

- 강사 : Dr. David Webber(정치학과 명에교수, 공공정책, 입법정책, 환경/과학기술 정책 전문

- 장소 : Memorial Student Union N232


첫 강의는 우리나라에도 8번 정도 온 적이 있다는 친한파 교수라는 David Webber 교수의 강의였다.

물론 강의를 주관하시는 미주리대 아시아센터(국제교육원)의 유승권 박사가 강의를 통역해주긴 했지만, 특히 Webber 교수는 아주 느리고 또렷한 목소리로 강의를 해주셔서 바로 이해하기에도 충분했다.

강의 내용은 주로 미국 연방제에 대한 이해를 위한 내용이었다. 미국의 연방제는 우리나라와 사뭇 다른 형태의 정부이고, 연방정부와 주정부 그리고 지방의 각각 분리된 행정체제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해하지않고는 미국내의 갈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사례로 제시된 Dakota Pipeline 건설 과정의 갈등에 대한 내용도 우리 정서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확연히 다른 논리적인 갈등 해결 방식이 남달랐다.

첫 강의는 연방제에 대한 질문들이 이어져 2시간 30분 정도 걸렸다.


이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 약간은 헷갈렸던 미국의 행정구역에 대해서 좀 더 이해를 할 수 있었다. 사실은 최근에 미드인 A Good Wife를 시즌 7까지 약 160편을 모두 봤는데, 여기에 가장 많이 나오는 지명이 Cook County와 Chicago였다. 미국의 County를 그전에는 군으로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우리나라의 도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보다 더 작은 단위로 나누어져 있다.(우리나라의 면적은 약 10만km²로 9개의 도로 나뉘지만, 미국은 미주리주가 면적 18만km²로 114개의 County로 나뉘어져 있다. 지리적으로는 County안에 City가 있다.) 하지만, County와 City의 관계를 종속 관계 또는 상하 관계로 보기에는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는 것 같다. Webber 교수에게 질문을 했을 때 그가 한 답변으로는 County는 주(State)안에 있는 지리적인 행정구역이고 City와는 조금의 별개의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한 가지는 첫 강의에서 미국에서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과정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감성적인 부분이 갈등 관계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 부분이 갈등의 해결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할 것 같다.








오전 강의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위해 캠퍼스를 걸어 이동하는 중이다. 오전 중이라서 캠퍼스내를 다니는 학생수가 그다지 많지않아 보이지만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 모습이 자유로워 보인다. 미주리대는 면적이 약 120만평이어서 학교가 꽤 넓은데도 담장이 없다. 학교 외부와는 도로와 건물 외관으로 구분이 되는 듯 하다.







11:30~12:30 점심식사 (University Club, MU Alumni Center)

Alumni CenterUniversity Club에서 뷔페식으로 점심을 먹었다. Welcome Lunch여서 나름 학교에서 가장 격이 높은 VIP용 레스토랑에 준비를 했다고 하는데, 학교내에서 가장 차분한 느낌이 드는 식당이었던 것 같다. 이 동문회관에는 Mizzou Alumni Associaton 사무실과 연회와 행사를 하는 University Club이 있다.









식사를 마친 후 Alumni Center 앞에서 잠시 쉬며 사진도 찍고 주변 경관도 둘러보았다.











건물 앞에 놓인 조형물이 재미있어서 사진도 찍고 옆에 앉아 보기도 했는데, 이 조형물이 유명한 미국 만화 주인공인 Beetle Bailey이다. Beetle Bailey의 작가인 Mort Walker는 미주리대 48년 졸업생이고 유명한 학생들의 사교장이었던 Shack에서 처음 이 캐릭터를 디자인했는데 이 Shack이 1988년에 불타없어져서 1992년에 이 Shack을 기념하고 이 학교의 졸업생인 작가 Mort Walker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미주리대학을 줄여서 애칭으로 Mizzou라고 표현하는데, 이 대학의 상징은 Tiger라고 한다.




13:00~15:00 캠퍼스 워킹 투어


Alumni Center 앞에서부터 미주리대학 캠퍼스를 도보로 둘러보는 투어를 시작했다.

센터 건너편으로 가니 대학 본관 건물인 Jesse Hall이 있다. 전면의 외관이 보기 좋아 단체사진을 찍으려하니 가이드해주시는 분이 반대편이 더 보기 좋다고 귀뜸을 해준다.


Jesse Hall은 미주리대 캠퍼스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고, 이젠 기둥만 남겨둔 Academic Hall을 대신하기 위해 1895년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20세기 초에는 가장 위층을 라이플 사격장으로 사용하기도 했다는데 지금은 대학의 행정 사무실로 쓰고 있다고 한다.




대학 본관 건물 내 입구에 게시되어 있는 명예의 전당에 낯익은 이름들이 있다. Brad Fitt가 이 대학의 저널리즘학부 출신이고, Sheryl Crow는 음대 출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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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신전 건물의 기둥처럼 서있는 여섯개의 기둥은 예전의 대학 본관 건물이자 강의실로 사용되었던 Academic Hall의 잔존물이라고 한다. 지금은 이 학교에서 가장 뛰어난 사진 촬영 장소로 사용되고 있고, 미주리대의 자부심과 전통의 상징의 핵심을 나타내는 조형물의 하나라고 한다.












미주리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신문방송학부(School of Journalism)를 탄생시켰다.

전통깊은 명문이어서 그런지 신문방송학부 건물은 자유로고 품격이 느껴졌다. 1908년에 Walter Williams가 설립을 한 이래로 미국에서 가장 훌륭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계속되는 캠퍼스 워킹 투어.

오후가 되니까 학생들이 점점 많아진다.















15:00~17:00 오후 강의

Interstate Conflicts In US

- 강사 : Dr. Shin Geigeun (신계균 박사)

- 장소 : Memorial Student Union N232


한국인 신계균 박사의 연방주의에 대한 내용과 주와 주간의 갈등 해결에 대한 내용이 담긴 강의였다.

시차 적응이 되지않은 첫날의 오후여서 강의를 듣는 것이 엄청 힘든 시간이었다. 함께 강의를 듣는 교육생들이 어렵게 졸음을 참아가면서 강의를 듣고 있지만, 자기도 모르게 깜박깜박 조는 모습이 차례 차례로 보여서 모두가 힘들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게다가 신 박사의 강의 자체가 조금은 단조로운 편이어서 더더욱 힘이 들었던 강의였다. 솔직히 끝나고나서 뭘 들었는지 머리 속이 멍한 느낌이었다.





18:30~20:00 Welcome Dinner (Jack's Gourmet)

지역상생협력처 박종기 처장 현성훈 팀장과 미주지사의 정영기 지사장, 한장희 부장, 김맹섭 부장 등이 교육생 위문차 참석한 Welcome Dinner였다. Beef와 치킨이 주 메뉴였던 뷔페식의 저녁식사였다.












20:30

모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다. 항상 우리를 태우고 다니는 교육센터의 차량 두대.





21:30 저녁모임

오늘 저녁도 교육생들이 모였다. 

오늘은 215호에서 맥주와 소주를 마신단다.

김치와 라면과 땡초가 안주로 등장한 날이었다.





오늘은 사진들과 여행 기록을 정리하느라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들었다.

시차 적응이 거의 안되어서 피곤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