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백리길희망원정대

공부방 희망 프로젝트 2011 백리길희망원정대 (2) 첫째날 오후

김종욱 2011. 7. 23. 15:24

 

 

포석정에서 금오산 정상, 통일전으로 이어지는 남산순환로 코스를 거쳐 아이꿈터로 (13:00-17:40)

 

아이들이 쑬렁입니다. 남산을 넘어가야 되냐고... 왜, 넘느냐고... 1박 2일 동안 열심히 걸어야되는 프로그램인지 모르고 참가한 아이들이 있고, 코스를 제대로 모르고 온 아이들도 있었지만 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12:53)

 

 

 

의욕이 없어 비리비리한 1조를 제치고 묵묵히 걸어나가는 2조가 앞으로 나섭니다. 특히, 주일이는 독보적인 속도로 남산을 걸어 갑니다. (13:03)

 

 

잠깐의 휴식 (13:32)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가진 주일이는 이때부터 독보적인 선두로 나섭니다. 이 아이를 따라가느라 나도 이빨을 좀 깨물어야 했습니다. 태권도와 수영을 하는 아이라고 하는데, 묵묵히 말이 없이, 이따금 '여기가 정상이냐'고만 물어오던 아이입니다. 정상을 향해 그냥 꾸준히만 가는 그런 멋있는 아이였습니다. (13:36)

 

 

그 뒤를 따르는 ??이는 제법 덩치가 있지만 역시 묵묵한 걸음으로 주일이의 뒤를 열심히 따릅니다.

 

 

금오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선두는 14:15분에, 후미까지 모두 도착한 것이 14:40분 정도 되었는데 3명의 아이가 정상으로 접어드는 계단을 올라오는 도중에 사라졌습니다. 급히 인원 점검을 하고 3명의 아이가 내려간 건너편의 하산길로 이형구 쌤이 따라 내려갔습니다. 그렇게 해서 15:05분이 되어서야 모두가 정상에 모였습니다. 인증샷을 찍고 이제는 하산길. (15:05)

 

 

내려가는 길은 마음이 편합니다. 이제는 즐겁고 편한 마음으로...

 

 

그리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하나같이 씩씩하고 힘차 보입니다.

 

 

삼화령에서 잠시 주위 경관을 둘러보고 게시판에 있는 사진도 보고 (15:22)

 

 

내려오는 길도 길어지니까 다리가 아프네요... 흐르는 땀을 씻으며 잠시 쉬어가는 나무그늘 아래 (15:45)

 

 

통일전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준비된 간식인 시원한 냉미숫가루물을 마시면서 갈증과 피로감을 달랩니다. 모두들 두 그릇씩은 기본입니다. (16:30)

 

 

 

충분히 쉬었으니 이제 또 다시 출발. 하지만 조금만 더 가면 오늘의 코스는 끝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은 마지막 힘을 내봅니다. 지금은 통일전에서 사천왕사로 이어지는 도로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17:01)

 

 

조금을 못 가서 다시 쉽니다. 많이 지치긴 했습니다. 그래서 20분 정도를 가다가 다시 쉬었습니다. 인도가 따로 없는 도로여서 지나다니는 차들이 신경쓰이기도 했고요... (17:05)

 

 

 

드디어 아이꿈터가 있는 동네 어귀로 접어듭니다. 아이들의 발걸음이 빨라집니다. 마음도 급해지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이 저마다 외칩니다. 'I love 아이꿈터, 아이꿈터가 그리워요...'  (17:34)

 

 

도착했습니다. 아이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이젠 좀 많이 쉴 수 있겠구나... (17:40)

 

물장난과 저녁식사 그리고 저녁 프로그램들 (17:40-23:00)

 

오늘의 걷기는 이걸로 끝. 이제 오늘은 놀아야 할 시간들만 남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원한 물장난부터... (18:00)

 

 

 

 

남자아이들은 물장난을 하면서 샤워도 함께 해야 했습니다. 이건 좀 심한 케이스이지만, 옷 입고 빨래하기까지 함께 하는 대단한 아이들... 시간 절약, 물 절약...^^;; (18:30)

 

 

 

쉬면서 물장난까지 하고 여자아이들은 샤워를 한 후에 옷을 갈아입고서 쾌적한 마음으로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오늘 저녁 메뉴는 돼지고기수육과 돼지찌게. (19:00)

 

 

느긋한 저녁식사를 마친 후에는 예정보다 한 시간이나 늦은 저녁 레크레이션 시간을 가졌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져 노래자랑만 했습니다. 잘 하지는 못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노래부르는 아이들. 오늘 하루의 피로를 시원하게 날려버려요... (20:00-22:00)

 

 

 

 

 

저녁 레크레이션 프로그램을 위해 전문MC인 김석중씨까지 초빙하였건만, 노래자랑은 동네주민의 신고로 경찰이 와서 중단을 요청해서 서둘러 마무리를 지어야하는 해프닝이 생겼다. 예전에는 아무말도 하지 않더니 오늘은 노래실력이 듣기에 좀 거슬렸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다...^^

 

하여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오늘 하루 모두 힘차게 오십리를 걸었던 하루였던 것 같아서 마음이 든든했다. 남자아이들은 강당에서 모두 함께, 여자 아이들은 보육실 3군데에 나뉘어 선생님들과 함게 잠을 청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공포영화 한 편을 본 후 모두 잠에 떨어졌다.

 

오늘 하루는 이것으로 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