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궁이 아치 만들기와 기단부 황토 바르기
오늘은 아궁이 윗부분에 황토벽돌로 아치 만들기에 도전했습니다. 하단부의 반원 지지대를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가장 간편한 방법을 쓰기로 했습니다. 목구조 공사할 때 임시로 만들어 사용했던 각도톱 대가 눈에 띄어 크기를 맞춰보니 마침 아치 지지대로 사용하기에 꼭 맞았습니다. 지지대를 놓고 반원 부분은 줄로 만든 컴퍼스로 선을 그려놓은 후 황토벽돌을 맞추어 조적하면서 벽돌로 지지부를 만들어 나가는 방식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모르타르를 부채꼴로 얹어가면서 아치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크게 어려움이 없이 진행됩니다.
쌓으면서 볼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가장 중요한 윗부분이 약간 뾰족한 느낌을 주는군요. 마지막 벽돌 두 개는 살짝만 낮추었으면 부드러운 느낌의 아치가 되었을텐데 말입니다. 가장 상단이 모르타르 부분이 되어서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어서 모르타르 안쪽에는 적벽돌을 쇄기 모양으로 잘라서 보강을 했습니다. 모르타르만으로는 힘을 못 받을 수도 있어서요...
상단부에는 황토 모르타르로 대략 미장을 했습니다. 근데, 이제 황토 모르타르를 다 써서 앞으로 어떻게 할 지가 고민입니다. 흙처럼아쉬람에서 공수해온 모르타르가 가장 질이 좋은데, 배달이 문제입니다. 시중에서 사서 쓰면 품질이 안 좋아서 크랙도 생길 것 같고 해서 방법을 좀 고민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아치를 완성하고 시간이 조금 남아서 남아있는 황토반죽을 이용해서 기단부에 새침도 할 겸해서 황토바르기를 했습니다. 뒷 부분의 절반과 앞 부분의 절반을 바르니 준비한 황토반죽을 다 써서 오늘 작업은 끝 !
* 황토 모르타를 부족분을 어떻게 조달할 지가 문제로 남네요. 벽체의 줄눈도 넣어야 되고, 미장을 해야될 부분도 있고 해서 넉넉하게는 10포 정도는 더 있는 것이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