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욱 2014. 3. 9. 20:00

 

3월 9일 (일)

 

요즘은 주말도 비는 시간이 잘 없네요.

지난 주에 잠깐의 짬을 내어 굴뚝을 설치할 자리를 파고 석분을 깔아두길 잘했다 싶습니다.

미리 터를 고르고나니 그 다음 작업에 들어갈 기회를 잡기가 훨씬 쉬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시작이 반이라고 했던가요...

하여튼 지난 주에 굴뚝을 만들 치수를 가늠해서 요렇게 석분까지 깔아두고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굴뚝은 연도 사이즈가 30cm X 30cm이기에 좌우에 각각 벽돌 1장 치수를 더해서 전체 폭을 약 70cm으로 잡고 연장을 90cm(위를 덮을 ALC의 3폭 너비) + 30cm(연도 사이즈) + 20cm(벽돌 1장 두께)를 기준으로 해서 140cm로 잡았습니다.

 

 

 

말하자면 아래와 같은 형태로 외경이 70cm X 140cm 사이즈의 직사각형 형태로 벽돌을 조적해나가면 되는 셈입니다.

모르타르는 조적용으로 시멘트:벽돌 = 1:3 비율로 하니 적절했습니다.

 

 

 

연도 아래는 벽돌을 한 층 정도 깔고 모르타르로 마감했습니다.

 

 

 

위로 계속 조적을 할 부분을 제외한 연도는 ALC로 뚜껑을 만들어 덮었고 황토 모르타르로 외부 마감을 할 예정입니다.

(나중에 연도에 끼는 부산물들을 청소하기 위해 마감부를 깨면 간단히 안을 열 수 있는 뚜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ALC 재고 중에서 15cm 두께의 너비 30cm 높이 60cm 사이즈의 ALC를 3장 사용했습니다.)

 

 

 

요런 모양으로 아직 7단 정도를 더 쌓아 그 위에 연통을 세워서 처마 위까지 올려서 완성할 예정입니다.

여기까지 작업하니 일요일 오후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립니다. 나머지 작업은 다음 주말이나 되어야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확실히 아마츄어의 작업이다보니 벽돌이 비뚤비뚤하게 쌓여지긴 하네요...^^;;

그래도 황토모르타르로 다 감추어질 부분이니 그리 걱정은 되질 않습니다.

 

 

 

 

 

3월 15일 (토)

 

 

한 주가 지나고 다시 주말이 돌아와서 굴뚝 작업을 다시 이어갔습니다.

지난 주 중에 몇일을 비가 와서 작업중인 굴뚝의 상단을 비닐로 덮어두었는데도 작업을 시작하려고 보니

바닥에 물이 차 있습니다. 아궁이로 들어갈 정도는 아니어서 걸레로 수십번을 닦아낼 정도의 수준이었지만

아마도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비가 와서 옆부분의 벽돌 틈을 치고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는 상단에 7단을 더 쌓고 마무리 지으려 했는데 아무래도 낮은 것 같아서

6단을 쌓고 폭을 좁혀서 5단을 더 쌓아 모두 11단을 더 쌓았습니다.

이제 이 위에 연통을 끼우고 가장자리를 3단 정도 더 쌓고 마무리지으면 됩니다. 

 

 

 

 

다음 작업때까지 혹시 또 비가 오면 물이 새어들어갈까봐 모르타르로 1차 새침을 했습니다.

코팅 면장갑을 낀 채로 손으로 시멘트를 만졌더니 피부가 얇게 벗겨질 정도로 독하네요.

최종 마감은 황토 + 모르타르 + 시멘트(약간)로 다시 한번 더 해야됩니다.

 

 

 

3월 22일(토)

 

오늘에서야 굴뚝 1차 마무리를 했습니다.

상단에 꽂은 아연 도금 연통은 직경 15cm로 4m 짜리 1본을 사서 반으로 잘라서 2m 길이로 잡고

갓은 비가 들이치지 않도록 T자를 꽂았습니다.

연통과 굴뚝 몸체 부분의 마무리를 위해 다시 옆으로 세운 벽돌 1장 두께로 두 단을 더 쌓고

시멘트 모르타르로 손미장을 해서 틈새를 메웠습니다.

최종 마감은 황토모르타르로 해서 벽체와 색상을 통일하고 나중에 기와 모양으로 치장을 할 예정입니다.

하단부의 연도는 나중에 슬러지가 차게 되면 청소를 하기 쉽게 ALC 덮개를 만들어 몸체를 건드리지 않고

간단히 황토모르타르 마감만 제거하면 덮개를 열 수 있수 있도록 했습니다.

 

 

 

 

 

 

 

3월 29일 (토)

 

황토방 방바닥 작업을 한 후에 남은 황토 모르타르로 굴뚝 외부에 다시 마감을 했습니다. 황토 모르타르로 기본 마감을 다시 한 후에 나중에 기와로 무늬를 넣어서 마무리를 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기와 작업은 황토방 공사가 완료된 후에 천천히 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