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汎旻齋 황토방 건축일지

주말 이틀간의 조적작업

김종욱 2013. 12. 22. 23:04

 

 

오랜만에 주말 이틀을 고스란히 조적작업에 쏟을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아침 저녁으로는 영하로 떨어지는 기온때문에 몰탈이 제대로 만들어질까 걱정하면서 시작한 작업이지만

다행스럽게도 낮시간 동안은 물이 얼지는 않아 작업에는 지장이 없었다.

 

토요일에는 혼자서 남쪽 벽체를 쌓아나갔지만 혼자서 하는 작업인지라

낮시간에도 몇 단 올리지 못하고 해가 저물어버린다.

 

 

 

 

 

 

 

 

몇달을 쌓아두면서 햇빛에 바래어 숯포대들이 삭아버렸다. 일부는 비도 맞았지만 숯이 숯이다 보니 별로 표시도 안난다.

몇달만에 드디어 벽체 사이에 숯을 넣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숯넣는 작업은 규민이와 엄마의 몫이다.

주말에 작업할 벽돌 한 팔레트 옮기기도 규민이의 몫이다.

 

 

 

 

 

 

황토벽돌 사이에 있는 약 10cm 폭의 목조 골조폭에 넣는 숯가루는 건강한 음이온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나름대로 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되고 단열에도 도움이 된다.

 

 

 

 

 

 

 

 

 

주말 이틀 동안의 작업 결과로 전면 외벽은 약 2/3 가량의 높이가 완성되었다.

아무래도 처음보다는 위로 올라갈수록 좀 더 벽돌이 반듯해지는 느낌이다.

하면 할수록 실력은 늘어가는 느낌이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황토벽돌의 무게가 만만치않게 느껴진다.

조적을 하면서 배선을 정리해야되는 것도 작업 속도를 느리게 한다.

나중에는 전기 배선을 좀 더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남쪽 방향의 외벽은 끝까지 올라갔다.

서까래와 마주치는 마지막 단은 당골막이와 황토벽돌 재단이 필요해서 마무리 작업으로 미루어두고 끝을 냈다.

 

 

 

 

 

북쪽 외벽은 아직 그대로...

이 부분은 배선이 많고 정리가 힘들어 황토벽돌 재단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도 조적 작업 공정이 50% 정도는 진행된 것 같다.

이틀 정도 작업이면 외벽 조적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