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汎旻齋의 마당에서

범민재의 마당에 눈이 내리는 삼월

김종욱 2010. 3. 24. 22:40

 

 

마당에 놓아둔 사다리에도 눈은 가득히 쌓였다.

벤치 위에도, 목련 나무 가지 위에도...

 

 

 

 

 

 

경주의 눈 구경은 거의 대부분이

겨울을 다 보내고서 봄을 맞이하려는 초입에 이루어진다.

올해에도 눈 구경은 지난 2월 중순에 비와 함께 뜸뜸이 내린 눈이

모두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3월도 중순으로 넘어가려는 시기에

눈이 한껏 내렸다.

회사로 넘어갈 고갯길은 아득하게만 느껴지지만

마당에 내린 눈은 보기좋고 탐스럽기만 하다.

그냥 눈만 쳐다보면서 앉아 있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눈일까 싶었지만

결국 이 날은 회사에 출근하는 데에 2시간이 넘게 걸렸다.

울산으로 돌아 돌아서...